뉴욕주 학생 5명 중 1명 표준시험 미응시
뉴욕주 학생 5명 중 1명은 지난 봄 치러진 2022~2023학년도 표준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뉴욕주 교육국이 발표한 표준시험 결과 데이터에 따르면, 자격을 갖춘 3~8학년 학생 약 100만 명 가운데 약 20만 명은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영어 과목의 경우 전체 학생 가운데 18%, 수학 과목은 17%가 응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년별로 보면, 미응시 비율은 ▶3학년 14% ▶4학년 15% ▶5학년 16% ▶6학년 18% ▶7학년 21% ▶8학년 2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인종별로 봤을 때 ‘아시안 또는 하와이 원주민’ 학생의 미응시 비율은 타인종 대비 낮은 편이었다. 뉴욕주가 표준시험 의무화를 해제하고, 해당 시험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능력을 요구한다’는 이유에서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뉴욕포스트는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의 주 표준시험을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롱아일랜드 지역의 미응시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비평가들은 “주 표준시험은 학생들이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공부만 하도록 제한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팬데믹의 영향도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홈스쿨링, 원격 학습 비율이 늘면서 굳이 표준시험을 치를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롱아일랜드의 한 학부모 그룹은 “롱아일랜드 학생 중 45%가 지난해 표준시험을 응시하지 않았다”며 “해당 시험이 자녀의 학습 경험을 풍요롭게 하고 학습 결과를 향상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주 표준시험은 오래 전부터 긴 시험 시간과 높은 난이도, 획일화된 커리큘럼에 의존한 시험 내용 등으로 비판받아 왔으며, 그 결과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시행 취소, 2021년에는 선택제로 전환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표준시험 미응시 표준시험 미응시 뉴욕주 표준시험 뉴욕주 학생